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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블로거뉴스] 이혼법정에서 화해하는 사람들
2010-10-13 16:02:12
김수연변호사 조회수 3148

이혼법정에서 '재혼(?)'한 부부의 이야기

 

아는 후배의 소개로 만나 1년 가까이 교제하다가 결혼에 골인한 40대 부부의 이야기다.

 

김모씨와 강모씨는 남들이 보기에는 초등학생 딸 둘을 가진 결혼 12년차 평범한 부부였다. 하지만 부인인 김모씨는 남편 강모씨의 잦은 음주습벽과 폭언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강 모씨는 직업상 부득이하게 가끔 술을 마셨을 뿐 과도한 정도는 아니었고 폭언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남편인 강씨는 자신은 여전히 처를 사랑하고 있고 어린 자식들 때문이라도 이혼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판사는 이 부부에게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판사는 누구의 말이 맞는지 본격적인 심리를 하기 전에 부부상담소에서 한달간 상담을 받은 후에 다시 재판을 하겠다는 결정을 했다. '4주후에'판사 앞에 선 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혼소송 초기에는 서로 눈도 제대로 못 맞추던 강씨 부부는 놀랍게도 4주후 열린 재판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로가 더 노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혼소송을 취하해주세요."

 

이혼법정에서의 극적 화해

 

일반적으로 이혼법정을 생각하면 남녀가 서로 잘했니, 못했니하며 싸우는 장면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의외로 이혼법정에서 서로 '화해'하는 커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제기했던 이혼소송을 취하하고 다시 온전한 부부로 돌아가는 것이다.

 

배우자 중 일방이 상대방에 대해 이혼소송을 제기해서 법정에 서게 되었더라도 '아직은' 법적인 부부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실제로 배우자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한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원치 않음을 재판부에 호소하는 일이 많다. 법원도 다시 원만한 부부로 돌아갈 여지가 조금이라도 엿보이면 화해를 권하고, 경우에 따라 적극적으로 부부상담기관을 소개해주며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물론 상당수는 끝내 감정의 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을 하게 되지만, 부부간 갈등의 많은 원인이 상대방에 대한 이해부족과 자기반성결여라는 점에서 비록 이혼직전까지 왔지만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혼법정까지 가서도 이와 같이 극적인 화해를 하는데 그 전이야 오죽하겠는가. 아무런 노력도 없이 그저 상대가 바뀌기만 바라면서 문제를 방치해서 결국 상처가 곪아 터지게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좋은 상담기관이나 교육기관을 찾아 건강한 부부관계를 되찾는 일에 최선을 다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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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오마이뉴스 블로거뉴스에 실린 김수연 변호사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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